<앵커>
민주당의 후보 교체 소식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기기 더 쉽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쪽에서는 바이든이 대통령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측 반응은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바이든 후보 사퇴를 예견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 유세에서 청중에게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더 상대하기에 수월할지 묻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우리가 이기고 싶다면 누가 좋을까요? 준비됐죠? 카멀라 해리스? 비뚤어진 조 바이든?]
청중은 환호성으로 바이든이 더 쉽다고 답하는 듯 보였습니다.
트럼프 본인도 이달 초 골프장에서 찍힌 동영상에서 해리스도 한심하지만 바이든보다는 낫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7월 초) : 내가 바이든을 선거전에서 몰아냈어요. 이제 카멀라 해리스가 있습니다. 그녀는 (바이든 보다) 낫지만 형편없고 한심합니다.]
하지만 막상 후보 사퇴가 발표되자 뉘앙스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트럼프는 CNN과의 통화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도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자신했습니다.
밴스 부통령 후보도 해리스는 물가 상승이나 국경 개방 등 바이든 정부 모든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본격적으로 '해리스 때리기'에 나선 셈인데, 트럼프 캠프에서는 이미 해리스 등판에 대비해 왔습니다.
트럼프는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든 토론하겠지만 바이든과 예정됐던 9월 2차 TV 토론은 편향된 ABC 방송이 아니라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면 대통령 직도 수행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직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출처 : 트루스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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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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