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8년 올림픽개최지 로스앤젤레스가 내건 공약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자동차가 많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대도시 중 하나인 LA가 '자동차 없는 올림픽을 하겠다는 겁니다. 과연 잘 될까요.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로스앤젤레스의 배스 시장은 2028년 대회를 '자동차 없는 대회'로 치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습니다.
[캐런 배스/로스앤젤레스 시장 : 자동차 없는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대중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LA의 자동차에 대한 사랑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지요.]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도 LA는 개인 차량 의존도가 너무 높고 교통 체증이 심하기로 악명높은 도시입니다.
길이 막혀서 추가로 소요되는 시간이 정체가 없을 때와 비교해 53% 더 길어서 미국 전체 도시들 중 1위입니다.
반면 대중 교통망은 형편없어서 광역 전철망의 총길이가 175km로 우리 수도권 지하철 1호선보다 짧고, 지난해 연간 수송 인원은 약 6천500만 명으로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의 1/9 수준입니다.
LA는 올림픽 기간 중 버스 3천 대를 투입하고 기업들에게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주요 외신들은 미국 서부의 뿌리 깊은 자동차 문화 때문에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올림픽기를 받아 LA로 돌아온 배스 시장은 지금부터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여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강경림)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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