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 시대 수군 요충지였던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 남구는 이 일대를 하나의 역사문화권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전기, 왜구에 맞서 국토 동남부 방어를 책임졌던 울산의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85년간 경상좌도 수군의 총지휘부인 경상좌수영으로 운영된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성벽 둘레가 1천200여 미터에 이르는데, 동해안에 위치한 수군 관련 성곽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개운포 경상좌수영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 활동의 배후지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지난 1997년 울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지 27년 만에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습니다.
조선시대 수군 체제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고, 전국의 수영성 중 성곽 시설과 연계 유적의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기 때문입니다.
[한삼건/울산역사연구소장 : 울산이 조선 시대 대표적인 관방 도시인데요. 그런데 유일하게 수영성이 사적으로 지정되지 못했는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사적으로 지정돼 관방 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크게 높여줄 걸로 생각이 됩니다.]
남구는 사적 지정에 따라 관아와 성곽 시설을 정비하고, 디지털 전시관 등 관련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수영성을 조선 전기 수군성의 원형을 알 수 있는 역사유적공원으로 조성하고, 처용암 같은 인근 역사 자원도 발굴해, 하나의 역사문화권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동욱/울산남구청장 : 우선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해서 유적 정비와 활용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단기적으로는 교육 사업과 야간 콘텐츠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지금은 산업단지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경상좌수영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세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UBC 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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