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를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는데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까지 떨어져 정부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곤 있지만 연말까지 변수가 많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찾았습니다.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 가격을 점검하고, 요즘 부쩍 값이 오른 배춧값도 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금부터 시작해서 김장철까지 공급 관리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직접 카트를 끌고 장을 봤다면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점검하는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배추와 무, 사과 같은 주요 성수품 17만 톤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잦은 폭우와 긴 무더위 탓에 지난달 배춧값은 전달 대비 37%, 상추와 시금치는 각각 41%와 62%, 폭등한 상황입니다.
[임홍숙]
"(배추가) 거의 배나 올랐어요. 3주 전에는 (한 통에) 3천800원 이 정도 했거든요. 배나 올랐죠. 생활비가 배는 더 들어가는 거 같아요."
그래도 정부는 내심 물가 안정에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2% 상승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와 농축산물 값이 주춤해진 결과인데, 상승폭만 놓고 보면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김범석/기획재정부 1차관]
"앞으로 기상이변,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 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입니다."
다만, 작년 같은 달 물가가 크게 급등했던 터라 '기저 효과'로 이번 상승률이 낮게 나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 비중이 큰 개인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3%라는 점은 불안 요인입니다.
특히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는 근본 원인이 내수가 워낙 부진한 탓이라는 점에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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