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가 쏜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에서 50명이 넘게 숨지는 등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2년 넘는 전쟁 동안 손에 꼽을 정도의 큰 인명 피해인데요.
서방 국가들도 일제히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베를린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한쪽에 커다란 구멍이 났고, 주변에는 무너져 내린 잔해 더미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러시아 미사일 두 기가 인구 30만 명의 우크라이나 남동부 폴타바 시로 날아들었습니다.
군사와 의료 시설, 그리고 일부 주택까지 덮쳤는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소 50명 넘게 죽고, 다친 사람만도 2백 명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명 구조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올렉산드르/폴타바 주민]
"강력한 폭발이 연이어 일어났고, 모든 것이 찬장에서 튀어나오고 시리얼도 흩어졌습니다. 모든 것이 유리 조각으로 변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에서 최대 700kg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야만적 공습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러시아 본토를 향한 미사일 공격을 하게 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젤레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테러를 막을 힘을 가진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계속해서 촉구합니다. 지금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을 창고에 보관할 것이 아니라 당장 사용해야 합니다."
서방 국가들도 일제히 러시아를 비난했습니다.
독일 대통령은 "러시아의 잔인함에 한계가 없다"고 했고, 미국도 "푸틴의 잔혹성을 또 한 번 끔찍하게 상기시킨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미사일로 피해가 커지는 동안에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몽골 국빈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인 몽골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범죄 혐의로 발부된 체포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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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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