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버스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놓고 새벽까지 사측과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 타결을 이뤄냈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오늘 새벽 첫차부터 예고했던 파업도 철회했고, 모든 노선 버스를 정상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금 인상 등을 놓고 교섭에 나선 경기도 버스노조협의회와 버스운송사업조합.
어제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양측의 최종 조정회의는, 12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쯤 끝났습니다.
자정까지였던 조정 기한을 새벽 4시까지 연장하며,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한 겁니다.
당초 노조 측은 경기 지역 버스기사의 월급이 같은 연차의 서울 버스기사보다 최대 1백만 원가량 낮다고 주장하면서, 준공영제 노선은 약 12%, 민영제 노선은 약 22%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재정 여건을 이유로 5%대 인상을 제시하면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협상 끝에 양측은 준공영제와 민영제 노선 모두 7%씩 임금을 인상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노조 측이 폐지를 요구했던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간 유예안은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단체협약에 대해선 이견이 있었지만, 준공영제 확대 도입에 따라 회사별로 다른 단체협약 조항을 통일할 필요가 있어, 노조 차원의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됐다면 경기도 전체 버스의 약 90%가 멈춰 설 예정이었지만, 노사가 합의를 이뤄내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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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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