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강타한 슈퍼 태풍 '야기'…"30년 만의 최강 태풍"
[앵커]
슈퍼 태풍 '야기'가 필리핀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강타해 1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베트남에선 3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강풍으로 건물 외벽의 대형 유리가 떨어져 나가고, 화물 운송용 컨테이너 박스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아수라장이 돼 버립니다.
호텔 직원들이 다 같이 비바람을 막으려고 애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제 인생에서 이렇게 가혹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세력이 강합니다."
슈퍼 태풍 '야기'가 최대풍속 시속 166km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한 뒤 14명이 숨지고 약 200명이 다쳤습니다.
홍수와 산사태 등에 대비해 주민 약 5만명이 대피하고 하노이, 하이퐁 등 4개 공항은 폐쇄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하롱베이가 있는 꽝닌성은 선박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수도 하노이 등에서도 나무 수 천그루가 뽑혔고, 전봇대가 쓰러지거나, 주택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폭풍이 도시를 황폐화시켰습니다. 나무가 주택이나 차량,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덮치면서 하노이와 베트남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야기가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필리핀과 중국을 거쳐 베트남을 할퀴고 간 태풍 야기는 열대 저압부로 약화됐지만 베트남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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