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도 돈벌이 기회…이미지 카드에 화보집까지
[앵커]
극우 성향의 팬덤을 주된 지지 기반으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찍힌 '머그샷'으로 기념품을 만들어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바 있는데요.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세 번째 대선 출마도 돈벌이 기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천 억원대 벌금을 선고받고 쪼들리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스니커즈 박람회에 직접 나와 황금색 스니커즈를 팔고, 성경책 판촉까지 나섰습니다.
"여러분 모두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성경책을 한 권씩 사서 읽어야 합니다."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지난달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디지털 수집용 카드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장에 99달러, 13만원짜리 디지털 카드를 15개 이상 구매하면 실물 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할 때 입었던 양복 조각이 들어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재임 당시 주요 장면을 담은 화보집을 내놨습니다.
표지는 지난 7월 피격 당시 찍힌 유명한 사진을 썼습니다.
이 화보집의 가격도 99달러인데, 서명본은 499달러, 약 67만원에 달합니다.
이 외에도 모자와 티셔츠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트럼프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의 회사 웹사이트는 그의 대선 캠페인이 파는 각종 기념품을 많게는 두 배까지 더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카드와 책 판매 수익금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로 유입된다며, "그 어느 대선 후보도 이처럼 선거를 사익용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제국을 뒤로했다"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몇 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얼마를 벌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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