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전히 '우위' 지켜…해리스, 경합주서 박빙 접전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3곳에서 근소하게 앞섰는데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 TV 토론이 여론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여론 조사에서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후보를 택한 유권자는 48%, 해리스 후보는 47%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지난 7월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48%, 해리스 부통령은 46%였습니다.
"그들은 토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토론에서 그녀를 무너뜨린다 해도 그들은 '트럼프가 오늘 밤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요."
다만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7개 경합주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네바다와 조지아 등 4개 주에서 두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동률이었고, 위스콘신, 미시간 등 3개 주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의 등판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듯했지만, 엄청난 회복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리스에 대해선 "여성과 젊은 층, 라틴계 등에서 일부 지지율을 되찾았지만, 민주당의 전통적 강점을 되찾지는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응답 유권자의 28%가 "해리스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고 답한 것이 부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피츠버그에 있는 몇몇 사람들과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람들은 분열, 그리고 미국인으로서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지쳐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역시 전통적 공화당 지지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국에 근본적으로 도전과 위협을 가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매일 봅니다."
미국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근 해리스 후보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이상을 버렸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지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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