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증원 백지화'에 한동훈 "무슨 논의 못하겠나"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년 증원 백지화도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얘기해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제조건을 두지 말고 협의체부터 꾸리자는 데 방점이 있지만, 여권의 기존 입장과 온도차가 나는 발언이라 주목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중재자'를 자처하며 '전제 조건 없는' 협의체 출범을 주장했습니다.
야당이 있는 만큼, 정부 마음대로 되는 자리가 아니라며, 의료계에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년 증원 백지화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여서 무슨 이야기인들 못 하겠습니까? 대화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이게 아니면 이게 안 된다? 그렇지 않아요. 그렇게 할 정도로 상황이 그렇게,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계시잖아요."
'의제 제한이 없다'고 강조하려는 취지지만, 여권의 기존 입장과 다소 다른 기류입니다.
그간 대통령실과 원내지도부는 이미 수시 모집이 시작된 상태라 25년 증원 부분은 건드릴 수 없고, 복지부 장·차관 경질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15개 의료단체에 협의체 참석 요청 공문을 보냈는데, 아직 답은 듣지 못한 상황입니다.
민주당도 2025년 의대 정원 재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기류입니다.
그런 만큼, 성난 의료계를 달래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선 정부가 의료 대란에 사과하고 장·차관 등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의료 대란의 핵심 원인 제공자 아닙니까? 그리고 아무런 사태 수습을 위한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연히 정책 책임자로서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모두 추석 전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단 생각인데, 이런 의료계 설득 노력이 실제 호응을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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