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남측 무인기 침투"…군 "확인 불가"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평양에 남측에서 보낸 무인기가 침투해 대북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공격 수단을 즉시 활용할 거라는 위협도 남겼는데요.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 공식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보도에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평양에 살포됐다는 삐라, 일명 대북 전단의 사진입니다.
사진과 함께 발표한 외무성 명의의 '중대 성명'에서, 북한은 한국이 사흘에 걸쳐 이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정치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자주권을 침해한 범죄 행위에 맞서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뒀다"고 위협했습니다.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즉시 행동'으로 넘어가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주장에 즉각 "그런 사실이 없다"던 군은 1시간여 만에입장을 바꿨습니다.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군이 정리한 공식 입장인데, 전략적으로 모호한 태도로 북한 대응에 혼선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우리 민간 단체 또는 북한 내부의 반정권 세력이 띄웠을 가능성은 물론 실제 우리 군이 침투시켰을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셈입니다.
북한이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이기 때문에 확인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을 향해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어떤 형태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군은 단호하고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무인기 침투를 주장한 지 약 1시간 만에 쓰레기 풍선을 띄우는 도발도 감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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