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뚝뚝한 표정과 엉뚱함으로 전 세계 팬들을 홀린 사격 김예지가 전국체전에서 국내 팬들과 만났습니다.
아쉽게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는데 올림픽 때와 같은 변함없는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쓰고 왼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표정 변화 없는 시크함,
'영화 속 킬러'의 매력을 뿜는 김예지가 전국체전 사대에 섰습니다.
눈과 귀를 오가는 곤충의 방해에도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 전국체전 25m 권총 7위 : 벌레 소리도 들었고 벌레가 달라붙어서 그랬었는데 괜찮았어요.]
주머니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덩달아 유명세를 탔던 코끼리 인형은 '의미 있는' 토끼로 바뀌었습니다.
[김예지 / 전국체전 25m 권총 7위 : 유니세프 (캠페인을) 찍으면서 받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바꿨어요. 토끼예요.]
김예지는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실수가 잇따르면서 끝내 올림픽에서의 '0점 아픔'을 달래지는 못했습니다.
메달권을 벗어나 7위를 기록했지만 김예지는 또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예지 / 전국체전 25m 권총 7위 :오늘 시합으로 너무 많은 실망감을 가지시기보다는 내일 시합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태극마크를 떼고 함께 경쟁한 양지인과 오예진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두 선수가 마지막까지 사대에 남았는데 파리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양지인이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양지인 / 전국체전 25m 권총 금메달 : 다 같이 잘하는 선수들이니까 '못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금 하긴 했는데 그래도 잘하고 싶은 생각이 더 많아서 열심히 했습니다.]
[오예진 / 전국체전 25m 권총 은메달 : (양)지인이 언니는 제가 넘을 수 없이 너무 '넘사'라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고 올림픽 때 (김)예지 언니처럼 그냥 재밌게 쏘고 나왔던 거 같아요.]
역대급 성적으로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려줬던 파리올림픽 영웅들이 메달 사냥을 이어가면서 전국체전 무대를 달구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모든 반려인들이 알아야 할 반려동물의 질병과 처치법 [반려병법]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