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수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표정이 굳어있습니다.
두 달 전 파리올림픽에서 돌아올 당시의 여유와 미소는 찾아볼 수 없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침묵했습니다.
"인사 관련해서 파격적인 인사가 있을 거라던데 따로 계획이 있으신가요? (....)"
최근 삼성전자에 몰아치는 갖가지 악재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묻어났는데,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HBM 사업 지연, 파운드리 사업 부진의 여파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낮춘 시장 기대치마저 밑도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일종의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한 데다,
주가는 힘을 잃고 5만 원대로 내려앉았는데, 증권가의 목표 주가도 일제히 하향조정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약진하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능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4년 연속 지켜온 포브스지 선정 '세계 최고 직장' 자리도 내주며 3위로 떨어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도체 노동자의 방사선 피폭이 단순 질병이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라는 정부의 판단까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단 위기 타개책에 대한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습니다.
[노태문 / 삼성전자 사장 (MX사업부장) : (실적개선 관련해서 이야기가 많은데, 전략 같은 거 있으신지 해서요.) 그것도 저희들이 기회가 됐을 때 준비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연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이 있을 거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사과문 발표 이후 일부 조직 개편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는데, 돌파구를 찾기 위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ㅣ이은경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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