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임을출 경남대 극동 문제 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김여정 부부장도 그렇고 국방성 대변인도 어젯밤에 심야 담화를 발표했는데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다시 한 번 무인기가 출현하면 선전포고로 여기고 우리의 판단대로 행동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러면 어떤 행동 예상해볼 수 있습니까?
◆임을출> 우선은 과거 전방지역에서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했을 때 그 확성기를 향해서 타격을 한 적이 있죠. 실제로 포탄 사격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 북한이 연속적으로 계속 보내는 메시지도 우리의 인내를 테스트하지 마라. 우리가 계속 거듭된 경고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무인기를 통해서 평양 상공에 침범하는 행위를 한다면 그거에 대해서는 이제는 자기들은 무력으로 대응을 하겠다, 이런 메시지거든요. 그런데 북한에서도 계속 얘기하고 우리 쪽도 염려하고 있는 것이 이게 단순히 무인기를 폭파하고 또 풍선을 폭파하고 여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게 하나의 더 큰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게 굉장히 우려스러운데 북한의 우리의 의도를 많이 읽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계속 자신들의 인내를 시험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이제는 말이 아니라 군사행동으로 반드시 보여줘야 되겠다. 이런 결단을 지금 한 것으로 보여져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 전방에 배치하고 있는 북한 포병여단의 규모도 그렇고 이들이 갖고 있는 장비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그냥 허세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실질적인 타격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총격전이 이어질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중 하나가 결국 북한이 일관되게 지금 전단지를 보내지 마라. 그런데 그 전단지의 내용에도 우리가 주목을 해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북한에서 김정은이라는 사람은 최고 존엄으로 불리기도 하고 가장 어떻게 보면 신성시하는 인물인데 이 인물을 이미지를 계속 훼손하는 내용의 전단지가 북한에 뿌려지고 또 이번에 북한의 주장이기는 하지만 무인기를 통해서 그런 내용을 담은, 북한 최고 지도부의 이미지를 굉장히 훼손시킬 수 있는 그런 내용의 전단지가 또 평양 상공에까지 뿌려지니까 북한으로서는 전쟁을 감수하고라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는 거예요.
이걸 못 막으면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위신이나 체면에 결정타를 가할 수 있거든요. 그것은 전쟁에서 지는 것보다 오히려 더 북한 체제에 있어서 더 강력한 타격이 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 체제의 속성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지금 이런 방식으로 우리 정부가 접근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이런 부분들은 우리 전문가로서도 많이 회의적인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거죠.
◇앵커> 북한 군이 오늘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에서 폭파 작업을 준비하는 정황을 우리 군이 포착했다라는 속보가 방금 들어왔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임을출> 북한이 이미 예고를 해왔던 조치라고 저는 봅니다. 남북을 연결하는 모든 철도, 도로를 철저하게 분리시키고 단절시키겠다고 이미 공언을 했기 때문에 그 맥락에서 지금 후속조치가 빠르게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가 과거의 남북관계하고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을, 확실히 목도하고 있는데 어쨌든 북한은 최고 존엄을 고수하고 체제 유지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군사행동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를 해야 된다고 자꾸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이 사람들 하는 행동을 보면 말로 그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자기들이 우리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이런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그렇게 실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봐야 되고요. 지금 문제는 남북 관계를 계속 단절하는 조치도 하고 대남 적대 의식을 고취시키고 이런 조치의 최종 결말은 뭘까? 그런 부분도 한번 봐야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북한은 지금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요구하는 게 전혀 수용될 가능성도 전혀 없고 그리고 또 우리 정부는 대놓고 김정은 당신을 제거하겠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어서 이것은 강대강 차원을 넘어서서 정말 지금까지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방식으로 군사적 도발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하고 만반의 대비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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