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 과학 수사 연구원이 옛 광주 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유골 더미에서 총기의 탄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이 사용한 총기와는 다른 탄두로 알려졌는데 국과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DNA 감식 등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옛 광주교도소의 무연고자 공동묘지 부지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말입니다.
법무부가 솔로몬로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묘지 개장 작업을 하다 발견했습니다.
정확하게는 교도소의 경비교도대 숙소 뒤편 공동묘지였습니다.
관에 들어있지 않고 콘크리트 구조물에 묻혀있었습니다.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골더미에서 탄두를 발견했다고 5·18 단체 관계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유골과 다른 물질이 X선 검사에서 나왔는데, '카빈총'에서 사용된 탄두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5·18 민주화운동 때 암매장된 행방불명자들의 유골인지 여부가 관건이었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사용한 총기는 카빈이 아닌 M-16 소총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국과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이어가겠단 입장입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숨진 사람을 암매장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곳으로 유골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발견된 탄두의 생산연도 조사와 DNA 유전자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과수는 1차 감정 결과 261명의 유골로 확인됐고 사인은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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