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에 한 남성이 갑자기 차량 앞으로 뛰어드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차를 몸으로 막아서 멈춰 세운건데요. 이 남성은 출근을 하던 소방관이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 안에서 경차 한 대가 터널 벽 쪽으로 천천히 향합니다.
한 남성이 차 옆으로 가서 운전자를 확인하더니 몸으로 차를 막아섭니다.
한참 동안 밀리고 또 밀리다가 어느 정도 멈춰 서자, 전화를 들고 신고합니다.
시민들도 달려왔습니다.
창문을 두드리고 다급하게 일어나라고 손짓합니다.
차 문을 열어 브레이크를 걸고 나서 안전하게 운전자를 옮깁니다.
지난달 19일, 경북 김천의 한 터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몸이 아팠던 운전자가 운전을 하다가 정신을 잃은 겁니다.
야간 근무를 하러 출근하던 소방관이 이걸 보고 차를 몸으로 막았습니다.
망설일 틈이 없었습니다.
[이윤진/김천소방서 소방교 : 창문에 머리를 부딪히고 의식이 없는 것 같은 상황을 목격했거든요. 터널 안이다 보니 다른 차와 사고가 나면 화재라든지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 도움도 컸습니다.
[이윤진/김천소방서 소방교 : 보닛을 두드렸는데 환자분이 깨어나지 못하셨거든요. 그때 때마침 시민분들이 오셔서 막 두드리니까 환자분이 빨리 깨어나신 것 같아요.]
이윤진 소방교는 몸이 저절로 움직여졌다면서도 사고를 막은 건 시민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렸습니다.
윤두열 기자 , 이인수,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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