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에 추경하고 여야 원구성 협상이 연결되어 있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지금 협상 자체는 지지부진하죠.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5일, 이번 주 금요일 국회를 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개원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다음 주엔 상임위 구성도 마치겠다며 통합당을 압박했는데요. 오늘(3일) 첫 만남을 가진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에게도 법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관례를 강조했다고 하는데요. 최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민주당이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이틀 뒤면 21대 첫 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민주당 투톱,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일제히 이날 국회를 열고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단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에 따라 국회 문을 여는 것이 협상과 양보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6월 5일에 국회의 문이 활짝 열리면 법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친다 하더라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말한 법을 지키지 않는 정당, 통합당을 겨냥한 것이겠죠. 하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법을 지키지 않는 게 아니라 5일 국회를 열라고 한 국회법은 훈시 규정, 쉽게 말해 가급적 지키면 좋지만 지키지 않아도 되는 규정이라고 했는데요. 관례에 따라 본회의는 교섭단체가 합의해 여는 것이 원칙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이렇게 입장차만 보이며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오늘 밤에 아무도 모르게'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만난 소식은 다 공개되고 있죠. 지난달 29일 저녁에 이어 어젯밤에도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사실 이런 편한 자리에서 만나면 서로 진솔한 얘기도 하면서 합의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