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관련 소식 몇 가지 더 전해드립니다. 요즘 사람 간 접촉을 줄일 수 있는 무인시설 찾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거기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겠습니다.
저희 박지영 기자가 이틀 동안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면서 방역을 잘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이곳은 대학가의 한 무인스터디카페입니다.
코로나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요.
입구엔 이렇게 체온을 재고, 방문기록까지 남기게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무인스터디카페들은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한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서울의 한 무인 스터디카페에 가봤습니다.
마스크를 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방문기록을 남기는 명부도 없습니다.
입구엔 체온계와 손 소독제만 놓여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나, 소독제 사용을 체크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스터디카페 직원 : (마스크) 안 쓰신 분한테요? 강제적으로 말씀을 드리긴 좀 그렇긴 하죠…]
[스터디카페 이용객 : 공부를 하니까 답답하잖아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오히려 마스크 끼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취재팀은 지난 이틀간 서울 시내 무인시설 약 25곳을 살펴봤습니다.
무인 스터디카페나 무인 빨래방, 무인 카페 등을 집중적으로 가봤습니다.
취재 결과 체온 측정과 방문자 명단 작성이 이뤄지는 곳은 한 군데에 불과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시설마다 방역지침을 만들기 어렵고 단속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소규모 모임에서도 자율적으로 방역 관리자를 두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지만, 무인 시설은 관리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박지영 기자 , 박대권,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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