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도 옛 일본대사관 앞에선 어김없이 제1442차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도 오늘 국회로 출근해서 의정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SNS를 통해서 의견을 밝히고 있고요. 의원회관에서 묵묵히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관련 내용을 조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
풀이 죽어 있는 막내 보기가 안쓰러웠나 봅니다. 선배들이 힘을 내라, 응원에 나섰습니다. 선배들의 애정 어린 관심 덕분인지 윤미향 의원도 기운을 좀 차렸습니다. 의원실 '방콕'에서 벗어나 바깥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글도 올렸습니다. 지지자들이 보내준 응원 편지를 공개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편지 가운데 이 문구가 눈에 띕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적어 보내준 분도 있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상징하는 게 노란 나비입니다. 윤 의원이 등원한 첫날, 가슴에 달려 있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풀꽃에 찾아든 나비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로와 안식을 찾아서 말입니다. 지난해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던 길. 시민들은 노란 나비를 날려 보냈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잊고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시라는 의미였습니다.
♬ 꽃 - 윤미래
이젠 잠시 쉬어요
또다시 내게 봄은 올 테니까
빈들에 마른 풀 같다 해도
꽃으로 다시 피어날 거예요
[고 김복동/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012년 8월) : 증거를 내놓으라니, 증거가 여기 뻔히 살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증거를 내놓으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니가. 해방된 지가 얼마나 됐는데 이제 와서 엉뚱 소리를 하고 욕이 좀 듣고 싶나. 사람이라면은 사람다운 행세를 좀 해라.]
내가 증거라던 할머니의 외침,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그리고 또 한 분의 할머니가 증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