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딱 3잔 마셨는데"…올해도 여전한 음주운전
[앵커]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맞아 경찰이 음주와 약물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평일 밤 2시간 동안 이뤄진 단속에서 올해도 여지없이 음주운전이 적발됐는데요.
최진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 9시가 다 된 시간,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도로입니다.
경찰이 회색 승용차에서 중년의 남성을 데리고 나옵니다.
"길게 부세요. 더더더더더더. 0.071%, 면허 정지 수치 나오셨습니다."
50대 남성 A씨는 직장 동료들과 송년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단속에 걸렸습니다.
500cc 맥주 3잔을 마셨다고 했는데,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71이 나왔습니다.
< A씨 / 음주운전자> "평소에 이 정도면 뭐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에…부끄럽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를 맞아 경찰이 음주와 약물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진 이번 단속에서는 음주운전으로만 2명이 적발됐습니다.
한 남성은 단속에 걸릴까 차량만 남겨두고 달아났는데, 20분쯤 지나 배우자로 보이는 여성이 차량을 찾으러 오기도 했습니다.
약물운전이 의심됐던 한 운전자는 5시간 전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내역이 확인되고,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입건은 면했습니다.
관악구에서는 최근 2년새 500건 넘는 음주운전 사례가 집계됐습니다.
"관내에서 약 500여 건의 음주운전이 단속되고, 최근 들어서는 약물 운전이 증가 추세입니다. 반드시 처벌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도록…."
경찰은 한 주에 5번으로 상시 단속을 강화하고, 특별 단속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 기자 문영식]
#연말연시 #음주운전 #단속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