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잿빛 먼지…비상저감조치 9개 시도 확대
[앵커]
날씨는 포근하지만 미세먼지 탓에 연일 답답합니다.
오늘(22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공기 질이 무척 나쁘겠습니다.
수도권과 충청에 내려진 비상저감조치는 광주와 전북까지 확대됐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먼지가 도심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평소 광화문 광장에서 훤하게 보였던 북악산은 잿빛 장막에 모습을 완전히 감췄습니다.
올겨울 첫 비상저감조치에 도로 곳곳에 먼지 흡입차가 등장했습니다.
추위가 주춤하자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입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113㎍/㎥ 치솟아 작년 연 평균치(17.6㎍/㎥)의 6배를 웃돌았습니다.
수도권과 충청 곳곳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고농도 먼지 현상은 온화한 서풍을 타고 대륙에서 오염물질이 넘어온 데다, 한반도 주변 기류가 정체하면서 국내 먼지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수요일은 서쪽에서 중국 등 국외 오염물질이 추가로 날아와서 여전히 답답한 공기가 이어집니다.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된 가운데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어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수도권과 충청에 이어 광주, 전북 등 전국 9개 시도로 확대됐습니다.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는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고농도 먼지는 금요일부터 차츰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열,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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