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무료 접종 중단, 유료 접종은 계속 진행
(수원=연합뉴스) 독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무료 백신 접종이 중단된 9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유료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독감 백신 일부가 유통 중 상온에 노출돼 국가 무료 예방접종이 잠정 중단되면서 백신의 품질과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상온에 노출된 시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품질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혼란이 지속할 전망이다. 검사에는 약 2주가 소요된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성약품이 유통하던 독감백신 중 일부에 대한 품질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배송지역, 품목, 배송상태 등을 고려해 샘플링한 제품들이다.
검사 기간은 가장 오래 걸리는 무균시험 기간을 고려해 약 2주 걸린다.
질병관리청은 식약처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폐기 또는 접종 재개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국민 불안은 물론, 의료계의 우려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독감 백신이 상온에서 노출된 시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지만,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해당 백신이 실제 냉동차에서 벗어나 운반된 시간은 1시간, 10분 이내인 것 같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말하는 백신 상온 노출 안전기간보다 턱없이 짧아 위험한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역시 답변자료에서 "WHO의 2012년 '허가된 백신의 안전성 시험 자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사백신은 25℃에서 2∼4주, 37℃에서 24시간 안정하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