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실종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4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다. 2020.9.24 goodluck@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물에 들어간 사람만 알 테지만, 상식적으로 자력 이동은 불가능해 보여요."
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은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섬 주변 상황에 밝은 일부 연평도 어민들은 실종된 A(47)씨의 이동 경로를 두고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수영선수라도 불가능에 가까운 이동 거리"
연평도 주민 황모(60·남)씨는 "대연평도보다 남쪽에 위치한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사람이 어떻게 북한(해상)까지 갈 수 있었는지 정말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 인근 바다의 흐름을 보면 섬을 기점으로 물길이 도는데 아무리 어업지도선에서 일하며 바다 상황에 밝았더라도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방부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A씨가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께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측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발견됐다.
이는 최초 실종 사건이 접수된 지점인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약 38㎞ 떨어진 해상이다.
이를 두고 한 50대 어민은 "첨단 장비를 착용하고 있던 것도 아니고 구명조끼와 부유물만 가지고 40㎞에 가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