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에는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항섭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그렇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빗줄기도 세차게 쏟아지면서 태풍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매우 거칠어 졌습니다.
방파제를 강하게 때리는 집채만한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들고 있습니다.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제주에는 지난 13일부터 닷새동안 한라산 진달래밭에 1,146밀리미터의 물폭탄이 떨어졌고, 서귀포 507, 제주시 300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안지역에도 시간당 30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제주시 노형교차로와 용두암 인근 도로 등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도남동의 다세대주택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라산 삼각봉에 시속 100km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었고, 제주공항에도 시속 81km의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제주 전역에 돌풍이 불면서 제주시 건입동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지고 서귀포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닷새 동안 접수된 피해신고가 50여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주의 바닷길은 모두 끊겼고, 제주공항에서도 아침 6시 반 서울행 첫 편이 결항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제주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오늘 하루 원격수업을 진행합니다.
태풍 찬투는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110km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태풍이 빠져나가는 오늘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강풍과 함께 오늘 저녁까지 최고 150밀리미터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돼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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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기자(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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