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리 대표팀의 핵심 불펜으로 주목받는 선수죠.
KBO리그 최고의 '땅볼 유도형' 투수, LG 정우영 선수를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홈플레이트 앞에서 크게 휘는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에 타자들이 혀를 내두릅니다.
데뷔 4년 만에 첫 홀드왕 타이틀을 따낸 정우영은 생애 처음 태극마크도 달게 됐습니다.
[정우영 / WBC 대표팀]
"대표팀에 저도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가고 TV로만 보고 있어서 좀 부러웠던 것 같습니다. 몇 번의 실패가 있어서 동기 부여도 됐던 것 같고‥"
열 살 때 임창용의 뱀직구에 감탄하며 꿈을 키웠던 WBC여서 더 각별합니다.
"2009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임창용 선배 때문에 거의 본 것 같아요, WBC를. 그 당시 워낙 잘 던지셨고, 같은 사이드암으로 많이 존경하는 선수였어서‥"
땅볼 비율에서 비교 대상조차 없고 4년간 피홈런도 8개에 불과한 정우영.
홈런이 잘 나오는 도쿄돔의 특성 탓에 대표팀의 핵심 투수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신은 항상 있습니다. 땅볼을 많이 낼 수 있는 자신은 있고요. 제 던지는 성향 자체가 공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땅볼이 좀 많이 나오는‥ "
의욕만큼 WBC 공인구도 닳고 닳았습니다.
던지면 던질수록 자신감이 커진다고 말합니다.
"(KBO 공보다) 실밥 간격이 좁다고 해야 될까요. 공의 움직임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공도 미끄럽다 보니까 회전도 많이 먹을 것 같고‥ 움직임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매경기 던질 각오를 마친 정우영.
국제 무대에 제대로 이름을 알릴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처음 태극마크를 이렇게 WBC라는 큰 국제대회로 나가게 돼서 영광스럽고‥ 후회 없는 경기하고 실망할 수 없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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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영상편집 권태일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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