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에서도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동차가 멈춰 승객들이 갇혔고, 폭설로 고속도로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오사카와 교토 등 간사이 지방에 10년 만의 한파가 덮쳤습니다.
교토에선 열차 15대가 폭설로 멈춰 서면서 수백 명의 승객이 열차 안에 갇혔습니다.
승객들은 식사는 물론 화장실도 못 간 채 밤을 꼬박 지새웠고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교토 고속열차 승객]
"저희는 9시간 정도 있었습니다. 만원 전차였는데, 앉아 있던 분들이 양보해서 (승객들이) 순서대로 잠깐씩 앉아 쉴 수 있었습니다."
나리타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등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시가현과 미에현 사이 고속도로에는 수십 Km에 걸쳐 차량들이 멈춰 섰습니다.
새벽부터 16시간 넘도록 오도 가도 못하고 갇힌 운전자들을 위해 도로공사 직원들이 물과 음식, 휴대용 화장실을 제공했습니다.
도쿄 나리타 공항 활주로에선 화물기가 미끄러져 작업 차량과 충돌하는가 하면, 여객기가 착륙을 못 해 승객들이 불안을 겪기도 했습니다.
[착륙 지연 항공기 이용 승객]
"비행기가 착륙에 실패해서 재시도를 했습니다. 상공에서 빙글빙글 돌고‥결국 1시간 정도 돌다가 착륙했습니다."
결항된 항공편은 모두 397편으로 사실상 일본 하늘길은 마비상태가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급한 일이 아닌 경우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더 떨어질 전망이어서 한파와 폭설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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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기자(yj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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