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설 연휴 기간에 국내 학술기관 홈페이지 십여 곳이 해킹당했습니다.
중국 해커들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이달 초부터 해킹을 시도해서 일부 개인정보를 유출해왔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설 연휴에 해킹 공격을 받은 국내 한 웹사이트입니다.
원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한다' '한국 친구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실제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곳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 국내 학술기관 서버 12곳 홈페이지는 지금도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해커들이 개설한 텔레그램 채팅방입니다.
한국을 공격한 이유를 묻자 '팀원들의 훈련장으로 쓰기 위해서'라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국정원 국방부 등 정부부처 대부분이 공격 대상이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을 '샤오치잉', 중국 진나라 시절 군사조직에서 이름을 딴 이 해킹 그룹은, 이미 지난 7일 한국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선언했습니다.
유출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국방과학연구소 같은 정부기관과 기업 소속으로 보이는 161명의 전화번호와 주소, 아이디, 이메일 같은 개인정보를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과 경찰 소속 직원들의 일부 정보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상명/보안업체 다크트레이서 최고기술책임자]
"사이트 권한을 가지고 있고 실제 사이트를 변조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지운 것을 봤을 때 해킹 한 것들이 지금까지 사실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서버에서 탈취했다는 54기가바이트 짜리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 파일이 해당 서버에서 가져온 것인지는 확인 중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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