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마주 앉았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오 시장은 어제(2일) 오후 3시 반 시청 8층 대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을 만나 이제 지하철을 세우거나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정시성을 생명으로 하는 지하철을 84번이나 운행 지연시킨 건 철도안전법을 엄청나게 위반한 중범죄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 9호선에서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다가 숨진 건 서울시의 관리책임이니 사과해달라고 했는데 실현이 안 됐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지하철 이동권, 저상버스 도입은 지역 간 불평등이 심하다며 서울시가 전향적으로 나서 기재부가 관련 예산을 편성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양측간 면담은 예정된 30분을 넘겨 20분 정도 더 이어졌지만, 서울시와 전장연 모두 상대방의 요구에 확답하지 않은 채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전장연은 내일 4호선 혜화역에서 예정된 지하철 선전전에서 탑승 시위 지속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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