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선관위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차장을 비롯한 4명을 수사 의뢰하고, 인사혁신을 위한 후속대책으로 사무총장직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선관위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의 당사자,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차장을 비롯한 간부 4명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자체 특별감사 2주 만에, 이들 모두 자녀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감사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 의뢰하겠습니다. 외부 기관과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의 친족 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5급 이상 전·현직 직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의심사례는 더 늘어나 수사 의뢰된 4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특혜 의혹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채용 당시, 규정을 위반한 인사 담당자 4명에게는 별도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선관위는 또 신뢰 회복 방안으로 인사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내부 승진만 하던 35년 관행을 깨고 사무총장직을 외부에 개방하고, 비리 의혹 상시 감사를 위한 외부인사 중심의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공고조차 없이 뽑아 특혜 온상으로 지목된 '비다수인 경력채용'은 즉각 폐지하고 외부인사가 100% 면접하는 공개채용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국민이 더는 염려하지 않도록 엄정·중립의 자세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위원회가 되겠습니다.]
거취 표명 압박을 받는 노태악 위원장은 사퇴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혜 의혹이 제기된 직원들 자녀 역시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로 계속 근무 방침을 밝혀, '실질적으로 책임 있는 조치는 없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4촌 이상 친족까지 범위를 확대해 자체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특히 여당을 중심으로 선관위 자정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서 향후 진상조사 주체와 방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jmcho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한방'에 핫한 '이슈' 정리 [한방이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