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한국노총 노조원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7미터 높이의 망루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노조 관계자를 경찰이 진압봉으로 때리면서 강제 진압에 나선 건데요.
현장 화면 함께 보겠습니다.
망루 위에서 서 있는 사람은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입니다.
포스코 하청노동자의 임금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원청이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건데요.
사다리차를 탄 경찰들이 양쪽에서 방패와 진압봉을 들고 접근합니다.
김 씨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접근을 막고요.
경찰이 방패로 막고 진압봉을 내리치며 다가갑니다.
점차 김 씨 가까이 접근한 경찰, 김 씨를 진압봉으로 여러 차례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머리를 맞은 김 씨가 쓰러진 뒤에도 진압봉은 여러 차례 김 씨를 내리칩니다.
이 과정을 거쳐 김 사무처장은 결국 체포됐는데요.
노조는 대화가 예정돼 있는데도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검거 직전 김 씨가 망루에서 소지하고 있던 정글도를 휘두르며 위협을 가해 경찰봉으로 제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정글도는 현수막 등을 제거하는 용도였고, 쇠파이프 역시 사람에겐 휘두르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정글도를 빌미로 폭력 진압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물론 왜 집회가 진행됐는지도 중요한 문제고, 그 과정에서 불법 소지가 얼마나 있었는지도 따져봐야 할 텐데요.
과연 진압할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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