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하루 만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규탄을 비난하며 위성 발사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실패한 발사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김 부부장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하루 만에 담화를 냈네요?
[기자]
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냈습니다.
'그 누구도 위성 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입니다.
김 부부장은 자신들의 위성 발사가 규탄받아야 한다면 미국 등 이미 수천 개 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자가당착의 궤변 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금 이 시각도 한반도 상공에 숱한 정찰위성들과 고고도 무인정찰기 등이 꽉 차있다며,
미국이 자신들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걸고 드는 건 적반하장격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할 거라며 2차 발사 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했지만, 엔진에 문제가 생기며 추락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규탄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김 부부장은 '자위권'을 내세우며 위성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발사 실패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실패한 위성 발사 장면을 대외에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면을 대외 매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된 '천리마 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발사 장소가 기존의 서해위성발사장과는 확연히 달라, 북한이 최근 기존 발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조성한 새 발사장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을 보면 발사체 상단부는 몸체보다 직경이 두꺼운 형태로, 탄두가 아닌 위성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사체의 화염은 최소 두 줄기가 식별돼 여러 엔진을 결합한 형태로 보입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발사 실패를 시인한 데 이어 발사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 무기체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에서는 위성 발사 실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한방'에 핫한 '이슈' 정리 [한방이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