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역 배우를 시키려고 소속사와 계약을 했는데, 정작 출연료는 못 받고 돈만 떼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이런 피해를 본 부모들이 소속사 대표를 고소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딸들을 둔 학부모 두 명은 아역배우 소속사와 지난해, 5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A씨/아역 학부모 : 100만원 회사 주식을 인수해야 되고, 그러면 5년 동안 연기 수업을 무료로 해준다고.]
화보집에 실을거라며 해외 풀빌라와 명품 아동복 광고도 찍었습니다.
그런데 소속사가 해외 숙박비와 항공료가 필요하다면서 보증금을 요구했습니다.
[B씨/아역 학부모 : 보통 카메라 감독, PD, 광고주 다 있잖아요. 근데 (촬영 현장에) 아무도 없었고 (계약서에는) 헤어·메이크업 해준다고 했는데도 없더라고요.]
계약서나 촬영한 영상도 보여주지 않았고 약속한 출연료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증금까지 포함해, 학부모 두 명은 약 1200만원을 못 받았습니다.
명품이라던 아동복도 가짜였습니다.
[명품 아동복 점원 : 이번 연도 상품은 아니고요. 저는 이런 모델을 못 봤어요.]
결국 학부모들은 소속사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소속사 대표는 "출연료는 작품이 나오면 지급할 것" 이라며 "옷은 업체서 받은 거라 가짜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계약서 이외의 부속합의서에 정산 등 중요한 내용을 숨겨두는 경우가 많다며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강진석/변호사 : 당연히 캐스팅되는 것처럼 하는 회사는 조심할 필요가 있고 전속계약 체결할 때 회사에서 돈 요구하는 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영상디자인 : 김현주)
윤정주 기자 , 유규열, 이경,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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