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뇌물'로 기소…한국계 앤디 김 '도전장'
[앵커]
미국의 외교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뇌물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번 일로 메넨데스의 정치생명은 사실상 끝났다는 관측이 많은데요.
3선 하원의원인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이 메넨데스의 상원 지역구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저지주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 자택에서 나온 돈다발과 금괴입니다.
지난해 6월 압수수색 당시 발견된 현금만 55만 달러, 우리 돈 7억3천만원, 금괴는 1억3천만원 어치에 달했습니다.
차고에 있던 고급 승용차도 뇌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3선 상원의원이자 외교위원장인 메넨데스 의원과 부인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그의 권한과 앤ㄷ영향력을 사용해 사업가들의 이익을 보호, 증대시켰고 이집트 정부를 이롭게 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지한파'로 잘 알려져 있는 메넨데스 의원은 지난 2015년에도 '뇌물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의 '불일치 평결'로 공소가 기각되며 기사회생했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외교위원장에서 일시적으로 물러나겠다"면서도 "검찰의 해석이 잘못됐다"며 의원직 사퇴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3선 하원의원인 민주당 앤디 김 의원은 "그를 물러나게 해야할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내 상원 예비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내년 민주당 예비선거를 거쳐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한인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오르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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