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베누' 샘플 가지고 62억㎞ 대장정 끝 귀환
[앵커]
소행성 '베누'의 샘플을 채취한 탐사선 캡슐이 62억㎞의 대장정 끝에 7년 만에 지구에 귀환했습니다.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게 된 비밀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작은 불빛의 물체가 빠른 속도로 내려옵니다.
잠시 후 이 물체는 오렌지 색깔의 낙하산을 펴고 착륙을 시도합니다.
실시간으로 이를 지켜보던 미 항공우주국, 나사 직원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나사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의 캡슐이 유타주 사막에 있는 국방부 유타 시험·훈련장에 낙하했습니다.
2016년 9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7년 만입니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지구 상공을 비행하면서 약 10만㎞ 떨어진 곳에서 이 캡슐을 지구로 보냈고, 캡슐은 4시간 후 예정된 목적지에 착륙했습니다.
이 캡슐에는 베누라고 알려진 소행성의 흙과 자갈 등이 250g가량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행성에서 채취한 것으로는 가장 많은 양입니다.
베누는 태양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으로 지금부터 약 160년 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베누와 같은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이 지구 생명체의 기원으로 이어졌을 수 있는 화합물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초기 행성들을 이루고 남은 베누 같은 암석형 소행성들이 초기 지구에 충돌하면서 생명체 구성요소가 될 수 있는 유기물질을 지구에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나사는 미래 세대 등 전 세계 과학자들의 추가 연구를 위해 샘플의 75% 이상을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 보존할 예정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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