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 여부에 정치권도 촉각…여당 포화 속 야당은 예의주시
[앵커]
이번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당의 집중 포화 속에, 야당은 잠시 숨을 죽이며 법원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 발부냐 기각이냐.
정치권의 눈이 이번주 화요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에 벌써부터 쏠리고 있습니다.
24일 만에 단식을 마친 이 대표는 별도의 연기 요청 없이 예정대로 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영장심사를 앞둔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투표 인증'이 이어지고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게 영장기각 탄원서 제출을 요구한 점을 꼬집으며 "개딸 전체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나라 정상화를 위한 도도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들의 저항은 당랑거철일 뿐"이라며 "한 줌 흙에 불과한 개딸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당 대표 한 사람을 결사옹위하겠다며 국회를 에워싸고 입법부를 흔드는 작태를 예사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개딸의 늪'에서 빠져나와 상식과 이성을 찾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시도'로 규정해 온 민주당은 코앞으로 다가온 영장심사에 일단 숨을 죽이고 결과를 지켜보려는 모양새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구속되든 안 되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구속될 경우 비명계에서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지고, 친명계는 이들에게 해당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당내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구속을 피할 경우 이 대표는 현 지도 체제를 다지며 내홍을 수습할 기회를 얻겠지만,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비명계의 사퇴 요구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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