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영빈관' 덕수궁 돈덕전…100년만에 개관
[앵커]
대한제국의 영빈관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내일(26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에 철거된 뒤, 약 100년 만에 재건된 건데요.
오주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덕수궁의 가장 안쪽, 붉은 벽돌과 푸른 빛의 창틀이 어우러진 서양식 2층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1902년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맞아 건립됐던 돈덕전입니다.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서양식으로 지어져, 대한제국기 영빈관으로 쓰였습니다.
1920년대 일제에 의해 허물어지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나, 100년만에 재건돼 대한제국의 역사를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돈덕전 내부에 대한 고증자료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복원보다는 재건에 무게를 두고, 내부는 전시실과 문화·예술 행사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대한제국의 외교사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격동의 시기,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초대 주미 공사 박정양 등 대한제국의 외교관들을 재조명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100년 전에 펼쳐졌던 자주외교의 사실과, 자주외교를 위해 애를 썼던 외교관들의 절실했던 삶을 확인하시고, 그 당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장기 위에 태극의 청색과 4괘를 검은색 먹물로 덧칠해 항일 독립 의지가 강력히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는 보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개관일인 26일 하루 공개됩니다.
100년만에 다시 문을 연 돈덕전, 문화재청은 앞으로 이곳을 문화교류와 공공외교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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