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나와 대박 난 가이아나 땅…베네수엘라와 영유권 분쟁
[앵커]
남미 가이아나에선 10여년 새 대규모 유정이 발견되면서 이 나라를 졸지에 자원부국으로 만들었는데요.
그러자 이 유정을 낀 영토를 둘러싸고 이웃 베네수엘라와 영유권 분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주대륙의 국제기구인 미주기구에서 낸 성명입니다.
현재 가이아나 영토인 지역에 대한 점유권한 주장을 위해 국민투표를 하기로 의결한 베네수엘라 국회를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베네수엘라 국회는 가이아나의 석유 개발 움직임에 반발하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국민투표를 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가이아나가, 가이아나 영해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베네수엘라에서 걸고넘어지는 형국입니다.
논란이 된 곳은 과야나 에세키바 지역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에세퀴보라고도 부릅니다.
남한 면적 1.5배 규모의 이곳 근해에서는 최근 대규모 유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유정 발견으로 가이아나는 가난한 농업 국가에서 자원부국으로 환골탈태했고, 최근에는 석유광구를 배정하기 위해 공개 입찰을 벌였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이 지역에 대한 가이아나의 실효적 지배력의 근거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1899년에 중재재판소에서 가이아나 땅이라고 중재했지만, 이후 양국 간 원만한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1966년 제네바 협정에 따라 다시 협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까지 나서 가이아나 대통령을 힐난하자, 가이아나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주권 침해 행위라며 국제사법재판소의 영유권 결정에 따르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가이아나가 독립한 지 57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은 슬픕니다. 우리의 자유와 주권, 영토 보전을 약화시키려는 베네수엘라의 활동은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1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양국 간 갈등은 금세기 들어 남미에서 가장 치열한 영토 분쟁 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가이아나 #석유 #베네수엘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