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첫 재판에서는 긴장한 듯 경직된 모습을 보였지만 어제(25일) 재판에서는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변호인과도 자주 논의하면서 재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판부에 가벼운 목례를 하고 자리에 앉은 박 전 대통령은 검찰과 변호인의 발언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메모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판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변호인과 서류를 함께 보며 상의도 하고 청와대나 대통령 관련 얘기가 나오면 허탈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재판 준비 과정에서는 공소장에 밑줄까지 그어가며 변호인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7시간 넘게 이어지자 피곤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눈을 감거나 하품을 하고, 의자 팔걸이에 몸을 기대고 손으로 턱을 괴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후 재판에서는 휴식을 요구해 15분 동안 휴정하기도 했습니다.
방청석 150석이 모두 들어찼던 첫 재판과 달리 오늘은 10여 석이 비었고 별다른 소동 없이 차분하게 재판이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