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여성 정치인이 자신보다 10살 이상 많은 남성 비서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가 해당 음성이 공개되며 여당인 자민당에서 쫓겨날 신세에 놓였습니다. 일본판 '정치 갑질' 논란으로 일본이 시끌시끌합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자민당 여성의원 가운데 선두주자로 꼽히는 도요타 마유코 의원입니다.
도쿄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까지 한 재선 의원으로 현재 차관급인 문부성 정무관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차 안에서 자신보다 13살 많은 남성 비서에게 폭언을 퍼붓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도요타 의원 측은 해당 비서가 지지자들에게 생일카드를 잘못 보낸 점을 지적하는 과정이었으며 녹음되는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비서는 지난 18일 퇴직을 하면서 녹음 파일을 한 주간지에 넘겼습니다.
도요타 의원은 결국 탈당계를 제출했고, 자민당은 다음 달 2일 도쿄 도의원선거를 의식해 조만간 이를 수락할 예정입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