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폭염 확대…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 가능성
[앵커]
9월인데도 날씨는 여전히 밤낮 가리질 않고 덥습니다.
폭염 특보가 더 확대되면서, 해안가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열대야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데요.
자세한 더위 상황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지난 여름철에 푹푹 찌는 열대야로 많은 분들이 고생을 했는데요.
9월인 지금도 밤더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밤사이에 열대야가 나타난 지역은 어디인가요.
[기자]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남해안과 제주도, 영남 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경남 양산에서는 최저기온이 26.7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밤더위가 가장 심했습니다.
특히, 제주 북부인 제주시의 열대야 일수는 63일로 매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제주 서귀포시도 56일을 기록하고 있어서 역대 최다인 2013년 57일에 근접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덩달아 야간 더위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밤, 경기 광명과 용인 등 일부 수도권에서도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당분간 서울의 최저기온도 25도 안팎이 예상돼, 사그라들었던 밤더위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에서 열대야가 다시 시작된다면 관측 사상 가장 늦은 밤더위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과거 서울에서 가장 늦은 열대야 날짜는 1935년의 9월 8일입니다.
[앵커]
한낮 폭염도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에도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가을 늦더위가 계속된다고요.
[기자]
서울에서는 지난 1일 폭염특보가 해제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와 충남, 전북과 인천 등에서도 폭염 특보가 추가로 내려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 견고하게 자리 잡은 고온건조한 고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오는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막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공기가 서쪽 지역을 달구면서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겁니다.
이번 주도 전국적으로 33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겠습니다.
오늘과 내일 서울에선 33도까지 기온이 오르겠고, 수요일엔 34도가 예상되는 등 여름 못지 않은 더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14일부터 낮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가며, 더위가 차츰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동혁 기자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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