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 재판에 증거로 제출된 진술조서를 놓고 민주당과 검찰이 장외 설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이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검찰은 하루 만에 문자메시지 등 증거까지 제시하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 신도시 등 개발비리 의혹 45차 공판기일이 열렸습니다.
재판에는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한 유흥주점 운영자 A 씨가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유동규 씨 등이 개발사업 공모 절차 전부터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법정에서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부른 겁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A 씨를 조사할 때 작성한 조서가 조작된 정황이 발견됐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A 씨가 재판에 나와 조서 내용과 관련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검사가 먼저 이야기해주는 내용에 따라 조서가 작성됐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재판부도 A 씨가 조서와 배치되는 증언을 계속하는 것이 의아했는지 이를 재차 확인하는 직권 신문을 진행했다고도 짚었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 검찰은 오직 이재명 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돼 진술 조작, 사건 조작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사실을 가리기 위해 수사 과정을 호도하고 사법 방해를 한다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정 실장, 유본, 김 위원'이 실세가 맞느냐는 남욱 변호사 질문에 A 씨가 시장 측근들이 확실하다고 대답하는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남욱 변호사를 통해 문자 메시지 속 인물들이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유동규, 김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A 씨에게 문자를 보낸 경위를 확인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재판부는 이번 달 위례신도시 사건을 마무리한 뒤 대장동 사건으로 넘어갈 계획이지만, 진술 조서 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장외 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와 별도로 이 대표가 받는 위증교사 혐의 재판은 다음 주 월요일 변론이 종결됩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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