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70∼80년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광주 '추억의 충장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광주 번화가를 대표했던 금남로와 충장로가 그야말로 놀고, 먹는 놀이터로 변신한 건데요.
깊어가는 가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추억과 호기심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40여 년 전, 5·18 민주화운동이 치열했던 옛 전남도청 앞이 온통 축제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엘피판과 타자기, 그리고 오락기는 수십 년 전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양원기 / 광주광역시 진월동 : 젊은 시절에 70년대 80년대 학창시절 그때 놀았던 추억의 분위기가 새롭네요. 여기 오니까 옛날 추억 생각하면서 잠시나마 기분 전환도 하면서….]
올해로 21번째를 맞는 '추억의 충장축제'가 광주 동구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개막했습니다.
주제는 '충·장·발·광(光), 다시 타오른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로 불과 빛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7, 80년대 젊은이와 지금의 젊은이가 만나 불꽃 같은 열정을 담은 축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환희 / 조선대학교 충예기획단 : 교과목과 연계해서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현장에서 관람객분들과 함께 반응을 보고 즐길 수 있어서 정말 뜻깊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축제 내내 16개 나라 32개 팀 길거리 공연과 각종 파티, 캠프파이어가 온 거리를 달굽니다.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것뿐 아니라, 시민이 함께 참여해서 즐길 거리도 대폭 늘렸습니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해 콘서트와 퍼레이드에 이르기까지 주요 행사를 하루 1개 이상 열어서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임택 / 광주 동구청장 : 글로벌 버스킹이라든지 퍼레이드, 그리고 충장 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추억, 이런 것들을 국제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많은 국내외 팬들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축제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열정과 불꽃, 대동'을 주요 키워드로 삼은 추억의 충장 축제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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