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에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요청하는 자발적 하기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집계된 통계인데요,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하기 사례가 3천 건 가까이 되는데,
이 가운데 기체 결함이나, 지연, 운항 취소 등 불가피한 사정에 의한 하기 사례는 2500건이 넘었습니다.
연도별로 볼까요?
코로나19 유행으로 항공편이 감소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자발적 하기 사례는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하고 있고요, 올해 8월까지만 벌써 400건이 넘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는 이유는 뭘까요?
건강 문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요, 일정 변경, 가족이나 지인의 사망으로 내리는 경우도 많았는데, 심경 변화로 내리는 경우도 15%가 넘었습니다.
이 심경 변화에는 동행자와 다퉜다거나 요금에 불만이 있었던 경우도 있었고요, 심지어는 연예인이 탑승하는 항공기에 같이 탔다가, 연예인만 본 후에 내려달라고 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승객이 이륙 직전에 내릴 경우 항공사에서 따라야 하는 절차가 있어 나머지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심각한 항공 보안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이륙 전 하기. 정말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삼가야겠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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