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만찬 회동이 조금 전 종료됐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을 격려하는 말이 주로 오갔는데, 윤 대통령은 정쟁이 아닌 민생 국정감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만찬에서 오간 이야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녁 6시 반부터 시작한 만찬은 밤 9시쯤 종료됐습니다.
만찬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고,
여당에선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여당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단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먼저,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을 우선하는 민생 국정감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여소야대' 국면 등 야당과 비교해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 각오로 생산적인 국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 겁니다.
특히 이 자리에선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발언도 있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고령화 사회, 필수 지역의료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미룰 수 없다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자고 말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또 의료개혁이 의료계를 대척점에 두고 실시하는 것도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밖에 체코 원전과 관련해 일각에서 '덤핑 수주'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이 같은 말이 나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주로 국정감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각오를 밝힌 거로 파악됐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야당의 가짜뉴스나 정치공방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지만, 야당이 건설적인 대안을 내면 잘 소화하고 마무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상임위원장, 그리고 상임위 간사단과 똘똘 뭉쳐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국정감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만찬에선 한동훈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게 또 다른 관심사였는데요.
이에 대해,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만찬이 추 원내대표의 제의를 용산 대통령실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지난 주말 한 대표에게도 이런 행사가 열린단 점을 알린 거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한 대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지도 관심사였는데요.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게 우려스럽다는 취지의 말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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