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1년 이스라엘서 추모·시위…네타냐후 "악의 축에 반격"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1년을 맞아 이스라엘 전역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속한 인질 석방을 위해 협상에 나서라는 항의 시위도 열렸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최후 승리까지 계속 싸우자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앵커]
1년 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7일 오전 6시 29분. 이스라엘 전역에서 일제히 추모 사이렌이 울립니다.
"우우"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370명 넘게 사망한 집단농장, 키부츠를 찾아 그날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나는 지옥으로 변한 낙원에서 타버린 시체의 냄새와 피 웅덩이, 가족 사진, 아동 도서 옆에서 괴로워할 것입니다."
같은 시각, 인질자 가족 수백여명은 예루살렘에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에 모여 인질 석방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저녁에는 희생자 가족을 중심으로 한 추모행사가 정부 추모식과 별도로 진행됐습니다.
"악몽 같은 한 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잠을 자지 않으면, 살아 있다가 죽은 채로 잠이 듭니다. 매일. 일년 내내"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은 97명으로 이 가운데 30여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잡혀간 인질들이 돌아오도록 하겠다면서도 협상이 아닌 전쟁을 그 방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시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단결하면 이길 것입니다."
이란을 겨냥해서는 "'악의 축'에 선 적들에게 반격하는 것이 이스라엘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전쟁 1년간 4만1천909명이 숨지고 9만7천30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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