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더웠던 9월…가을 짧고 겨울 빨리 온다
[앵커]
올해는 기록적인 여름 폭염에 이어 9월도 역대 가장 뜨거웠던 걸로 분석됐습니다.
이제야 선선한 날씨를 막 실감하고 있는데, 올가을은 짧게 지나가고 대신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올 거란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여름 내내 지치게 만든 최악의 폭염은 이례적인 9월 늦더위로 이어졌습니다.
과거엔 거의 볼 수 없었던 9월 열대야가 올해는 4.3일 나타나며 압도적인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인 폭염 일수도 역대 2위 기록을 4배 넘게 웃돌았고, 서울과 충남 서산, 전북 장수 등에선 사상 첫 9월 폭염을 견뎠습니다.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누르고 있고, 아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덮여 있으면서 우리나라는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10월에 들어서야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금세 겨울 추위를 맞닥뜨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태평양의 해수온이 평년보다 내려가고 한반도가 속한 서태평양 일대가 반대로 뜨거워지는 '라니냐' 현상 때문입니다.
늦가을에 라니냐가 발달할 걸로 전망되는데, 한반도 동쪽으로 반시계 방향의 공기 흐름이 만들어지면서 차가운 북풍이 평년보다 자주 내려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북극의 얼음 면적도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어 올겨울엔 북극 냉기가 한반도를 자주 향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도 초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걸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올해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짧게 느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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