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가자전쟁 1주년 추모·시위…'저항의 축'은 합동공세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현지시간으로 1년을 맞았습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와 함께 인질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도 열렸는데요.
하마스와 후티, 헤즈볼라는 합동 공세에 나섰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오전 6시 29분에 맞춰 2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하마스의 주요 공격 대상이었던 집단농장, 키부츠를 찾아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시각 인질 가족 수백여명은 예루살렘에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질자 가족들은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고는 회복이 있을 수 없다"며 이스라엘 정부의 휴전협상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은 97명으로 이 가운데 30여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패배하지 않았다"며 "하마스 통치를 타도하고 모든 인질을 돌려받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사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겨냥해서는 "'악의 축'에 선 적들에게 반격하는 것이 이스라엘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자전쟁 1년인 이날 이른바 '저항의 축'을 자처하는 중동의 대이스라엘 무장동맹인 하마스와 후티, 헤즈볼라는 연쇄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가자 남부 지구로 발사체 5기가 날아오는 것이 포착되며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에 공습 사이렌이 발령됐습니다.
오후 1시쯤에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로켓 5발이 발사됐는데,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렘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5시40분쯤에는 예멘 후티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지대지 미사일 1기가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오며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헤즈볼라도 하이파 등 이스라엘 북부도시로 로켓 등 135발을 쏘면서 이들 지역에서 1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등이 전쟁 1년을 맞아 대규모 공습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가자지구 전역에 선제 폭격을 실시했고, 레바논 헤즈볼라 목표물 120여 곳을 전투기로 타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폭격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에스마일 가니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신변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베이루트 공습이 가니 사령관을 노린 것이 아니었다"며 "그가 죽었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는 하심 사피에딘은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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