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 시설 타격설에 브렌트유 80달러 돌파…뉴욕증시는 하락
[앵커]
대이란 보복을 예고한 이스라엘이 석유 시설을 때릴 거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유가 급등에 채권금리는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김준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예고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위로 올라서며 전 거래일 대비 3.7% 상승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대규모로 폭격한 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해왔는데, 석유 시설 타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에 베팅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선 것이 급등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뛰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채권금리도 오르자 뉴욕 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소형주는 하락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난주에 달러 금리와 유가가 상승했다는 점으로, 이는 일반적으로 시장에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 지표를 관망하는 상황입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0.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0.96%, 나스닥 지수는 1.18% 각각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약세장 속에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비관론이 부상하며 주가가 3.7% 내렸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10일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1~2년 내 상용화는 불투명하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겁니다.
테슬라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는 나 홀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주가가 2.24% 올라 시가총액 2위의 자리를 다시 꿰차면서 시총 1위인 애플과의 격차를 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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