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가자전쟁 1년에 종전 촉구…교황 "부끄러운 무능" 질타
[앵커]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세계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종전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책임론에서는 분열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제사회의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신임 외교장관은 직접 예루살렘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힘만으로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할 수 없고, 휴전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보장하는 유일한 해결책인 '두 국가 해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해결책의 실행 가능성을 위협하는 서안지구의 식민지화를 끝내야 합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떠안고 있는 독일은 휴전을 촉구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반유대주의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며 유대인 동료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도 먼저 공격에 나선 하마스를 규탄하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과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을 비판하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입장이 갈렸습니다.
미국의 양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밝혔지만,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비롯한 아랍 이슬람권 국가들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편에 섰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갈등을 종식하지 못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교황은 중동 지역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1년 전 증오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며 "이 불은 국제사회와 가장 강력한 국가들의 부끄러운 무능 속에서 폭력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폭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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