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SUV, 전동킥보드 '충돌'…여고생 2명 다쳐
[앵커]
오늘 새벽 대전의 한 천변 도로에서 SUV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전동킥보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킥보드에 타고 있던 2명이 다쳤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쌩쌩 달리는 새벽 시간 천변 도로.
잠시 차들이 지나가지 않을 때 전동 킥보드 1대가 횡단보도 위를 지납니다.
그때 반대편에서 오던 SUV 차량이 횡단보도 위 킥보드를 그대로 칩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8일 새벽 0시 20분쯤.
"여기는 골목에서 나오는 차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기는 큰 도로잖아요. 천변 도로라 많이 세게 좀 달리는 편이에요."
이 사고로 킥보드에 함께 타고 있던 여고생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뒤에 타고 있던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이렇게 신호등이 있지만 자정이 넘어가면 횡단보도 신호는 꺼지고, 차량 신호는 황색등 점멸신호로 바뀝니다.
SUV 운전자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무면허로 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성검사를 받지 않아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킥보드에 타고 있던 10대 여고생 2명도 면허는 소지하지 않았으며,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황색 점멸등에서 그대로 직진을 하다가 킥보드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분석한 공유 전동킥보드 사고 건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에만 2,389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4명이 숨지고, 2,622명이 다쳤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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